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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핫도그 OEM` 강자 우양, 이달 코스닥 데뷔
입력 2019-11-12 14:55 

[본 기사는 11월 11일(09: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식품가공업체 우양이 이달 하순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다.
이구열 우양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사업 실적 노하우와 향후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설명했다.
1992년 설립된 우양은 충남 서천에 거점을 둔 냉동가공품 제조사다. 사업 초기 대형 식품제조사 위주 1차 농산물 가공품을 납품했으며 이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부터 제조사개발생산(ODM)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홈플러스, CJ제일제당, BGF리테일 등 500여곳의 거래처를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가 브랜드의 완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단가는 물론 품질과 납기일을 철저하게 지켜온 것이 안정적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자체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파생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고객사에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양의 매출 구성은 HMR 40%, 음료베이스 16%, 퓌레(육류·과일 등 농축요리) 8%, 기타 냉동제품 및 가당제품 21%다. 특히 매출 비중이 높은 HMR시장은 1~2인가구 증가와 여성경제활동 증가, 고령화 등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0년 7700억원이던 국내 HMR 시장은 지난해 3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2년에는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인식변화와 가공기술 발달로 점차 많은 음식이 HMR 시장으로 편입되고 있다"며 "편의점은 물론 온라인 유통채널의 발달로 수요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새벽·신선배송 분야 역시 새로운 기회라는 설명이다. 그는 "식품 신선배송 업체들이 당사와 거래를 필요로 해 접촉하는 단계"라며 "시장에 진입할 적절한 시점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HMR 시장에서 대기업 대량생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은 쉽지 않다"며 "차별화된 메뉴의 고품질 소량생산 제품을 개발하고 점차 생산 효율을 늘려가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양의 주력 제품은 CJ제일제당과 풀무원 등에 납품하는 핫도그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핫도그 품목에 대한 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기도 했다. 그는 "최근 에어프라이어의 보급으로 가정에서 직접 튀긴 음식을 조리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핫도그 생산에서는 안정적인 거래처와 기술, 대량 생산라인을 보유해 비교 불가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음료베이스 제품군에서는 대형 커피프랜차이즈 납품 실적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2016년 도입한 초고압처리설비(HPP)를 통해 원료 그대로의 향과 맛을 보존한 차별화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스타벅스와 할리스커피, 이디야, 엔제리너스 등 프랜차이즈 업체에 상시제품과 시즌 제품용 음료베이스를 폭넓게 납품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스타벅스 시즌메뉴의 상당수를 당사가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양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107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우양은 상장 이후 자체 브랜드인 '뉴뜨레'와 '쉐프스토리'를 활용해 B2C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시장 확대과 샐러드·소스 사업 진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베트남 대만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양은 지난 5~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42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281개의 기관이 참여해 119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양의 일반청약은 11~12일 양일간 진행되며 공모자금을 급증하는 HMR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 투자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주간업무를 맡았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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