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삼성전자 제 4노동조합이 오는 16일 공식 출범한다.
12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출범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노조 규모는 기흥·화성 등 반도체 부문의 400여명 정도다.
노조는 출범 선언에 이어 같은 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이 개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이 집회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투쟁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집행부를 꾸려 설립 추진을 준비한 4노조는 지난 10일 설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11일에는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노조 설립 신고서 제출은 합법적 노조로 활동하기 위한 절차다.
삼성전자에는 지난해부터 소규모 노조가 생겼지만 전국 단위 상급단체를 둔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후 50여년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지만 지난해만 3개의 노조가 설립됐다. 1노조는 사무직 직원 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3월 인가를 받았다. 현행법상 노조 설립은 조합원이 2명만 있어도 가능하다.
제 2노조는 삼성전자 구미지부 사업부 근로자 3명이 설립해 지난해 8월 출범했다. 제 3노조는 2노조와 같은 달 출범했다. 당시 3노조는 '전국노조'를 표방했지만 규모가 30여명에 그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400명에 달하는 제 4노조는 규모가 압도적인 만큼 삼성전자 전체 사업장을 대표하는 노조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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