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경심, 딸 호텔 인턴 경력도 조작…미용사 이름 빌려 차명투자
입력 2019-11-12 07:00  | 수정 2019-11-12 07:22
【 앵커멘트 】
정경심 교수는 딸 입시 때마다 허위 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이 되면서 주식거래를 할 수 없게 되자 단골 헤어숍 직원 이름까지 빌려 차명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경심 교수는 2009년 7월 딸이 한영외고 재학 중 호텔 경영 학과에 관심을 보이자 호텔 인턴 경력을 조작했습니다.

실제로 호텔 인턴을 한 적이 없는데도 부산의 한 호텔 실습 수료증과 인턴십 확인서를 워드프로그램으로 직접 위조한 겁니다.

앞서 2008년에는 대학 동창인 공주대학교 교수에게 딸의 인턴 활동 조작을 부탁했고 딸이 고려대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스펙을 조작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딸을 동양대 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하고 수백만 원을 챙긴 것에 대해선 사기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정 씨가 차명투자에 나선 과정도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2017년 5월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후 단골 헤어숍 디자이너와 페이스북 친구 등의 이름을 빌려 6개의 차명계좌를 만든 뒤 790회에 걸쳐 주식투자를 한 겁니다.

고위공직자는 주식거래를 할 수 없어 조 전 장관이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 의무와 백지신탁 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만 조 전 장관을 공범으로 적시하진 않았는데,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범죄 혐의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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