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체 균열' 보잉 737NG 슬금슬금 13대로…승객들 "불안"
입력 2019-11-11 19:31  | 수정 2019-11-11 20:30
【 앵커멘트 】
보잉사의 737NG 기종에서 발생한 '동체 균열'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차 점검에선 아홉 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는데, 이달 점검 대상을 넓힌 결과 추가로 넉 대에서 더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이들 넉 대는 균열이 있는 줄도 모르고 한 달 가까이 멀쩡히 승객들을 태우고 다녔던 거죠.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항공기들이 운항을 중단한 채 수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내에 150대가 들어와 있는 미국 보잉사의 737NG 기종으로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부위에 비행 피로에 따른 균열 현상이 선명합니다.

현재 균열이 발생해 운항 중단 조치된 737NG 항공기는 13대.


지난달 10일 누적 비행 횟수 3만 번 이상 42대를 우선 점검해 9대를 운항 중지한 데 이어, 2만 번 이상 37대를 추가 점검한 결과 4대에서 또 균열이 발견된 겁니다.

단거리 노선을 주로 뛰는 기종임을 고려하면, 추가 4대는 균열이 있는 줄도 모른 채 한 달여간 수십 차례씩 수만 명을 실어나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토부는 "전문가도 겨우 찾을 균열"이라며 우려하지 말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일반인은 찾을 수 없는 그런 균열이거든요. 그렇게 큰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은데."

국내에 도입된 737NG 기종의 균열 발생 비율은 13%로 다른 나라의 2배를 넘습니다.

승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염규수 / 서울 정동
- "모든 수리나 점검이 확실하게 이뤄지길 기대하고, 개인적으로 나한테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부는 앞으로 2주 안에 비행 횟수 2만 번 이하 나머지 737NG 기종 50대에 대해서도 점검을 모두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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