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장지·강일 버스차고지에 청년·신혼 주거타운
입력 2019-11-11 17:29 
서울시가 동남권 버스 차고지 2곳에 1800가구 규모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2024년까지 짓기로 했다. 활용도가 낮은 공공용지에 청년·신혼부부용 주거타운을 공급해 공공주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11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송파구 장지동과 강동구 강일동 버스 공영차고지에 공공주택, 생활인프라스트럭처, 공원 등이 포함된 '컴팩트시티(압축도시·투시도)'를 짓는다고 밝혔다.
용지면적이 2만5543㎡인 장지동 버스 차고지엔 총 840가구, 3만3855㎡ 규모 강일동 차고지엔 총 964가구가 들어선다. 총 3900억원이 투입되며 2021년부터 착공해 2024년부터 입주를 받을 예정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가구 유형은 1인 청년 가구용 전용 20㎡와 신혼부부용 전용 39㎡ 두 가지다.
김 사장은 "아이를 낳게 되면 더 높은 평형의 SH공공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며 "아울러 1인 공간뿐만 아니라 공유차,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주방 같은 다양한 공유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젊은 층 수요에 맞는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꾸려진다. 도서관, 공공체육시설, 보육시설, 스마트 리빙랩, 동네 벼룩시장, 24시 편의점, 반려동물숍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대폭 확충될 예정이다. 기존에 있던 버스 차고지도 스마트화한다. 우선 차고지는 지하화 혹은 건물화한다. 주차·정비·세차 등 본래 기능과 더불어 지능형 CCTV와 각종 센서를 활용한 첨단 방재 시스템을 도입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버스 차고지를 입체화하는 새로운 시도인 만큼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혁신적인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 중 '장지 차고지'에 대한 공모를, 2020년 3월 '강일 차고지' 공모를 진행한다.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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