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공석 중인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박수근(62)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는 김창룡(62)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은 박 신임 위원장은 1986년 사법시험 28회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그는 한국 노동법학회장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박 신임 위원장은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며 유력한 중앙노동위원장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지난 2016년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박준성 전 중앙노동위원장은 지난달 임기가 만료돼 현재 이수영 상임위원이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김 신임 상임위원은 대구 계성고와 건국대 낙농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카디프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국민일보 기자와 AP통신 서울특파원을 거쳐 한국언론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을 지냈고 방송위원회의 보도교양심위위원과 선거방송심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신임 상임위원은 지난달 임기를 약 5개월 남겨놓고 사의를 표한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의 공석을 채우게 된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박 신임 중앙노동위원위원장은 변호사 출신의 노동법 교수로서 대학과 정부 위원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등 노사관계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고 대변인은 "(박 신임 위원장이) 노동분쟁의 조정과 심판에 대한 전문성과 공직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노동관계에서 발생하는 노사 간의 이익 및 권리분쟁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정·판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김 신임 상임위원에 대해서는 "신문·통신사 기자, 언론연구원,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언론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쌓은 전문가"라며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 제고, 방송통신 이용자 보호 등 관련 현안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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