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제안으로 보수 통합 논의에 물꼬는 텄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정치부 전정인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보수 통합 논의를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오늘 변혁 신당추진기획단이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고 공식 선언했네요.
【 답변1 】
네 그렇습니다.
오늘 기자들과 가진 첫 오찬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한국당과 통합 논의는 일단 중단하고, 신당 중심으로 보수 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힌 겁니다.
특히 권은희 단장은 한국당은 통합의 파트너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바른미래당 의원
- "자유한국당은 유승민 대표님이 생각하는 개혁보수, 보수재건의 길에 통합의 파트너가 아닙니다."
이 자리에 동석했던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적어도 한 달동안 통합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는데요.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창당 때까지는 통합 논의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 질문2 】
갑자기 기류가 변한 이유가 있나요?
【 답변2 】
사실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전화통화를 할 정도로 무르익는 분위기였는데요.
문제는 그 이후에 터졌습니다.
두 사람의 통화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유승민 의원이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건데요.
변혁 내부에서도 기본적인 약속도 안 지키는데 어떻게 믿고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며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변혁 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안철수계 의원들이 한국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보니, 일단은 신당 창당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2-1 】
안철수계 입장에서는 안 전 대표의 입장이 중요할텐데요. 안 전 대표가 메시지를 내놓았나요?
【 답변2-1 】
안 전 대표는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권은희 의원은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직접 메시지를 듣기 위해 다음달에 안 전 대표를 한번 만나러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김수민 의원은 "안철수계 의원 대부분은 안 전 대표를 따를 것"이라고 밝혀 향후 변혁 행보에 안 전 대표가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한국당 분위기는 어떤가요? 당내 통합추진단을 발족한다고 하던데요.
【 답변3 】
한국당은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5선의 원유철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통합추진단을 구성하고 보수통합 논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원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고 밝힌 변혁 측 입장에 대해 "이제 시작이다. 끊임없이 통합에 대한 호소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 의원은 최근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박형준 교수 등을 두루 접촉해 왔는데요.
재밌는 점은 원 의원이 유승민 의원과 또다른 통합의 축인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모두 인연이 있다는 겁니다.
유 의원과는 과거 새누리당 시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했었고, 원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을 때는 조 대표를 원내수석부대표로 지명했습니다.
다만, 변혁 측에서는 원 의원이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물갈이 대상이라는 점을 들어 통합 논의를 주도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4 】
우리공화당은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 논의에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죠?
【 답변4 】
우리공화당은 황교안 대표가 통합 추진을 선언하자 "불의한 자들의 야합"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MBN과의 통화에서 "탄핵에 대한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며 "의미 없는 보수 대통합은 총선 패배와 함께 한국당이 몰락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대구·경북부터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이다. 결국, 자유한국당이 몰락하는 당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 국민들이 한국당을 완전히 버릴 수가 있다."
다만, 조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내년 1월쯤 총선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인데, 통합을 하라고 하면 따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일단 보수통합 논의가 시작은 됐지만, 갈 길은 멀고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그야말로 시험대로 올랐네요.
지금까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제안으로 보수 통합 논의에 물꼬는 텄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정치부 전정인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보수 통합 논의를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오늘 변혁 신당추진기획단이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고 공식 선언했네요.
【 답변1 】
네 그렇습니다.
오늘 기자들과 가진 첫 오찬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한국당과 통합 논의는 일단 중단하고, 신당 중심으로 보수 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힌 겁니다.
특히 권은희 단장은 한국당은 통합의 파트너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바른미래당 의원
- "자유한국당은 유승민 대표님이 생각하는 개혁보수, 보수재건의 길에 통합의 파트너가 아닙니다."
이 자리에 동석했던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적어도 한 달동안 통합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는데요.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창당 때까지는 통합 논의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 질문2 】
갑자기 기류가 변한 이유가 있나요?
【 답변2 】
사실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전화통화를 할 정도로 무르익는 분위기였는데요.
문제는 그 이후에 터졌습니다.
두 사람의 통화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유승민 의원이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건데요.
변혁 내부에서도 기본적인 약속도 안 지키는데 어떻게 믿고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며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변혁 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안철수계 의원들이 한국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보니, 일단은 신당 창당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2-1 】
안철수계 입장에서는 안 전 대표의 입장이 중요할텐데요. 안 전 대표가 메시지를 내놓았나요?
【 답변2-1 】
안 전 대표는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권은희 의원은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직접 메시지를 듣기 위해 다음달에 안 전 대표를 한번 만나러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김수민 의원은 "안철수계 의원 대부분은 안 전 대표를 따를 것"이라고 밝혀 향후 변혁 행보에 안 전 대표가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한국당 분위기는 어떤가요? 당내 통합추진단을 발족한다고 하던데요.
【 답변3 】
한국당은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5선의 원유철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통합추진단을 구성하고 보수통합 논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원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고 밝힌 변혁 측 입장에 대해 "이제 시작이다. 끊임없이 통합에 대한 호소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 의원은 최근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박형준 교수 등을 두루 접촉해 왔는데요.
재밌는 점은 원 의원이 유승민 의원과 또다른 통합의 축인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모두 인연이 있다는 겁니다.
유 의원과는 과거 새누리당 시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했었고, 원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을 때는 조 대표를 원내수석부대표로 지명했습니다.
다만, 변혁 측에서는 원 의원이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물갈이 대상이라는 점을 들어 통합 논의를 주도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4 】
우리공화당은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 논의에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죠?
【 답변4 】
우리공화당은 황교안 대표가 통합 추진을 선언하자 "불의한 자들의 야합"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MBN과의 통화에서 "탄핵에 대한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며 "의미 없는 보수 대통합은 총선 패배와 함께 한국당이 몰락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대구·경북부터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이다. 결국, 자유한국당이 몰락하는 당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 국민들이 한국당을 완전히 버릴 수가 있다."
다만, 조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내년 1월쯤 총선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인데, 통합을 하라고 하면 따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일단 보수통합 논의가 시작은 됐지만, 갈 길은 멀고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그야말로 시험대로 올랐네요.
지금까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