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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33’ 투수에 공 돌린 양의지 “구속·제구 다 좋아” [프리미어12]
입력 2019-11-09 18:00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를 치르러 9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양의지(오른쪽)가 강백호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포공항)=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김포공항) 이상철 기자
한국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에서 평균자책점 0.33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투수는 포수 리드가 좋다고 입을 모았으나 주전 포수 양의지(NC)는 투수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은 예선라운드 3경기에서 1점(캐나다전)만 허용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2개 팀 중 최소 실점 1위다. 5점씩을 내준 일본(1.67), 멕시코(1.88)와 평균자책점 차이도 컸다. 압도적이었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도 한국 마운드를 경계했다.
양의지는 평균자책점을 의식한 건 아니다. 최소 실점이 유리한 만큼 투수들이 매 이닝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연투가 없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다 유리하게 볼카운트로 끌고 가 보다 쉬운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펜에서는 조상우와 고우석의 구위가 가장 좋았다”라며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공이 빠르다. 그리고 변화구 제구가 잘 된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리드와 관련해 ‘정석대로 주문한다고 했다. 양의지는 전력분석팀의 자료를 참고해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교과서 같은 볼 배합을 한다. 투수도 구종 하나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한다. 경기 당일 가장 좋은 구종을 중심으로 던지게 한다. 투수들이 믿어주다 보니 더 과감하게 리드한다”라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대표팀과 같이 9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11일 미국전을 시작으로 슈퍼라운드(12일 대만전·15일 멕시코전·16일 일본전)를 치른다.
양의지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을 이겨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자칫 미국에 패할 경우,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라며 슈퍼라운드에서는 예선라운드보다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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