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미국 '기회의 창' 매일 닫혀…연말까지 인내"
입력 2019-11-09 08:30  | 수정 2019-11-09 09:20
【 앵커멘트 】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다시 한 번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기회의 창'이 매일 닫히고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얘기한 연말 시한을 또다시 강조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비확산회의에 참석해 미국 정부의 전향적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이미 미국에 올해 말까지 시간을 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며,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조 국장은 그러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중요한 점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계속 요구했던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 등에 있어 미국의 선제적 조치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미국은 북한의 생각대로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미 국무부는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달 26일 일본에서 가진 기자회견 녹취록을 열흘쯤 지나 배포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과 관련해 "데드라인을 인위적으로 설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말한 연말 시한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북미 양측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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