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답해드립니다] 편의점 매출 1위 서울 6.2억…전국 꼴찌 지역은?
입력 2019-11-09 07:58  | 수정 2019-11-12 15:02
[사진 = 매경DB]

"편의점, 어디에 내야 가장 잘 될까요?"
편의점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 가맹점주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입지입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오피스 단지냐 거주 단지냐에 따라서도 매출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 중 가장 먼저 고심해야 하는 건 전국 17개 시·도 중 예비창업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편의점을 개점했을 때 과연 어느 정도의 매출이 나오는 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 상위 5개 브랜드의 점포당 연평균 매출은 5억51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순수하게 상품을 판매한 매출액입니다. 가맹점주들의 순수입은 매출액에서 상품 원가(70%)를 제외하고, 가맹수수료(평균 35%), 임대료, 인건비 등을 제외해야 합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맹점주의 평균 순수입은 월 3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전국 시·도 중 편의점 가맹점당 매출 1위는 단연 서울시입니다. 지난해 서울시에 위치한 편의점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6억25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인천(6억원), 경기(5억7360만원), 부산(5억56137만원), 대구(5억3100만원), 대전(5억3100만원), 울산(5억2700만원)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습니다. 거주민과 유동인구가 많고 특히 편의점 주 이용층인 20~30대 소비자가 많은 시에 위치한 편의점들의 매출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8년 기준 전국 시도별 편의점 가맹점 현황. [자료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반면 편의점당 매출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으로 가맹점주들은 연평균 4억6600만원의 매출을 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북 지역 편의점 매출은 서울 편의점의 70% 밖에 못미치는 셈입니다. 이어 경남(4억7800만원), 제주(4억9000만원), 경북(4억9000만원) 순으로 매출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9.7%로 전남(22.3%), 경북(19.8%)에 이어 전국 17시·도 중 3위를 기록했습니다. 경남시도 15.6%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세종시의 경우 편의점 가맹점수는 232개로 전국 최하위나 매출(5억2000만원) 순위는 8위로 중상위권입니다. 세종시의 고령인구 비율은 8.9%로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배후 500세대 이상 등 서울과 전북의 출점 기준은 동일하다"며 "전북은 공실 아파트가 많을 정도로 거주민이 부족하고, 군산에서만 2017년 현대중공업과 지난해 GM이 철수하면서 산업단지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매출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매출이 낮다고 해서 가맹점주들의 수익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다"며 "서울의 경우 월 임대료가 500만원이 넘어도 개점을 하는 반면 전북의 경우 월 100~200만원선을 넘어가면 가맹점주들이 오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전국 편의점 가맹점수는 4만1184개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55%)인 2만2714개가 서울과 경기에 몰려있습니다. 특히 경기에는 1만399개 가맹점이 있으며, 서울(8071개)보다 1.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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