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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 쿠바까지 눌렀다…‘3전 전승·조 1위’로 日간다 [프리미어12]
입력 2019-11-08 22:07 
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한국과 쿠바의 경기가 벌어졌다. 김경문 감독이 선수 입장식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김경문호가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왕년에 아마 야구 최강자로 불렸던 쿠바에 완승을 거두며, 프리미어12 2연패를 향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8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 쿠바와의 3차전에서 7–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라운드 3경기를 모두 이기며 3전 전승·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열린 호주와 캐나다의 경기에서 호주가 승리하며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던 한국은 쿠바까지 눌렀다. 쿠바전 승리로 한국은 1승을 안고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 슈퍼라운드로 간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예선에서 붙었던 팀과 경기를 하지 않고, 승패를 떠안고 가기 때문이다.
이날도 한국의 타선이 찬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사실 총력전 모드로 나설 게 뻔한 쿠바는 한국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밖에 없었다. 쿠바는 1승1패로, 한국을 이겨야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하고 조 1위까지 넘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도 조 1위가 걸린 쿠바전에서 여유를 부릴 처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2회말 먼저 2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사구, 후속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허경민 타석에 상대 투수의 폭투로 2,3루 찬스를 잡긴 했지만, 허경민의 3루땅볼에 홈으로 들어오던 양의지가 아웃되면서 2사 1,3루가 됐다.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지만,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김하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리드를 잡았다.
한국 타선은 5회 4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5회말 1사 후 김하성의 볼넷과 이정후의 사구로 무사 1,2루를 만든 한국은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프리미어12 개막 후 무안타로 침묵하던 박병호는 앞선 3회 대회 첫 안타를 신고한데 이어 타점까지 만들었다. 이후 김재환의 적시타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김현수의 안타 등을 묶어 6-0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7회말 1점을 더 추가했다. 1사 후 박민우가 안타를 때린 뒤 2사 1루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정후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7-0을 만들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잠수함 박종훈은 비록 4안타를 맞긴 했지만, 쿠바 타선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쿠바 킬러를 예고케 했다. 5회부터는 차우찬이 ⅔이닝, 이영하가 1⅓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계투를 이어갔다. 7회에는 고우석이 이번 대회 첫 등판이었지만 1이닝 무실점으로 역시 쿠바 타선을 막았다. 8회는 하재훈이 나와 역시 삼자범퇴로 쿠바 타선을 막았다. 9회는 이승호가 나와 한국의 영봉승을 자축하는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투타 완벽한 승리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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