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연내 인천서 1만7000세대 공급…루원·검단 누가 웃을까
입력 2019-11-08 20:26  | 수정 2019-11-09 09:54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 조성신 기자]

같은 수도권이지만, 서울이나 경기도에 비해 미적지근한 시장을 보여온 인천에서 연말까지 적잖은 물량이 쏟아진다. 8일 분양일정에 돌입한 건설사 측은 모두 7호선 연장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대규모 교통호재로 이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 만큼 성공 분양을 자신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인천광역시에서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1만7118세대다. 도시개발사업인 루원시티와 2기 마지막 신도시인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에서 가장 많은 1만730세대의 신규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이어 미추홀구 2705세대, 중구 1652세대, 연수구 1524세대, 부평구 507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조한 청약 성적과 미분양 적체 등 침체일로를 걷던 인천 분양시장이 올 들어 반등을 넘어 뜨거운 청약열기를 내뿜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올해(9월 25일 기준) 인천시에서 공급된 1만1710세대(일반분양물량 기준)에 사용된 청약통장은 13만6810개로, 지난해(9558세대, 1만17170세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구별 물량(작년 대비 증감 수치)은 서구가 6554세대(▲2096세대)로 가장 많고, 이어 연수구 2439세대(▲2439세대), 부평구 840세대(▼249세대), 남구 786세대(▼1256세대), 계양구 617세대(▼733세대), 중구 436세대(▲17세대), 남동구 38세대(▲38세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분양시장 호조는 올해 굵직한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인천 수요자들이 속속 청약시장에 합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 서구에선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이 오는 2027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연장선은 인천시 서구 석남동~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사이 10.7㎞를 연결하며 총 6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호반써밋 인천 검단 Ⅱ' 모델하우스 내 모형도를 보고 있는 방문객들 모습 [사진= 조성신 기자]
가정오거리 주변 93만3916㎡ 규모의 조성 중인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루원시티 거주민은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 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오전에 찾은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지하 3층~지상 47층, 5개동 1512세대) 모델하우스 내부에는 많은 인파가 모형도와 유니트를 살피고 분양도우미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50만원이며, 주거복합단지로 건립되는 만큼 상업시설인 '루원시티 앨리스빌'(지하 1층~지상 2층, 221개 점포) 전시장도 1층 한켠에 마련돼 있었다.
단지 안에는 우미건설의 상품 특화 중 하나인 실내수영장 등 운동시설(피트니스, 실내골프장)과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된다.
인천 루원시티는 청약비조정대상지역으로. 아파트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중 주택 소유 및 재당첨 여부와 상관없이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다만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 예치금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정부의 3기 신도기 예정 부지 발표 이후 미분양이 급증했던 검단신도시도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6월 3000여 세대의 미분양 물량은 3개월 만인 9월 전량 소진됐다.
인천 지하철 2호선 검단연장사업(인천2호선 독정역~인천1호선 검단연장~불로지구, 4.45㎞)이 지난 8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계약률이 빠르게 올라갔다. 여기에 지난 달 31일 국토부가 '대도시권 광역교통비전 2030'을 통해 서부권 등의 급행철도 신규노선 검토(GTX D노선)를 계획하면서 개통 시 최대 수혜지로 검단신도시가 꼽히고 있다.
검단신도시에서는 이날 호반산업이 '호반써밋 인천 검단Ⅱ'(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 72~107㎡ 719세대)'의 분양을 시작했다. 사업지 인근에 공항철도 환승역인 계양역이 있고, 저층 일부 세대는 넓은 실사용 면적을 누릴 수 있는 테라스가 적용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29만원에 책정됐다.
사업장이 검단신도시 중심부를 지나는 메인대로변에 위치해 검단신도시 내 중심상업지구를 비롯해 넥스트 콤플렉스(예정), 인천 1호선 101역(예정)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단지 옆으로 계양천이 있고 일부 세대의 경우 계양천 조망을 누릴 수 있다. 미루터공원(가칭)과 두물머리공원(가칭)도 계획돼 있어 정주여건이 쾌적하다.
4베이 4룸(일부 세대 제외) 및 가변형 벽체 설계를 적용해 넉넉한 실사용 공간과 계약자의 공간 연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계약자에게는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을 제공한다.
호반산업 관계자는 "최근 분양가 상한제 이슈와 각종 개발호재로 검단신도시가 좋은 분위기를 보인 가운데 최근 국토부가 언급한 서부권 급행철도 신규 노선 후보지로도 검단이 물망에 올라 더욱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최근 신규 공급된 단지도 청약 성적은 다소 낮았지만,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 연말 분양시장은 도시개발지구, 국제도시,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루원시티와 송도국제도시에서 각각 2540세대, 1524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는 3385세대, 영종하늘도시는 1652세대가 분양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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