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하루 3차례 불 지른 상습방화범…"살기 싫어 그랬다"
입력 2019-11-08 19:30  | 수정 2019-11-08 20:19
【 앵커멘트 】
하루에 세 차례 방화를 저지른 50대 남성이 4번째 불을 지르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살기 싫어서 불을 질렀다"고 하는데, 하마터면 큰불로 번져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야심한 새벽, 거리를 어슬렁거리던 남성이 어디론가 들어갑니다.

남성은 곧바로 자리를 떴고, 머물렀던 자리에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50대 남성 최 모 씨가 경기도 부천의 한 숙박업소 앞 쓰레기더미에 불을 지르는 모습입니다.

마침 자전거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시민이 아니었으면 투숙객들이 큰 화를 당할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숙박업소 관계자
- "자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행인 분이 불이라고 막 소리 지르면서 카운터를 두들기더라고요. 그래서 맨발로 뛰어나오니까 불이 붙었는데…."

최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2시간 사이에 2번이나 더 불을 질렀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곳에서 네번째 방화를 하려던 피의자는 잠복해있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최 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고 방화 전과도 있었는데, 방화 이유를 묻자 "살기 싫어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최 씨를 방화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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