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회성 손실에…" 삼성중공업, 3분기 영업손실 3120억원…전년比 145% 악화
입력 2019-11-08 17:16 

삼성중공업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646억원, 영업손실 31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5%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145.1%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도 626.3% 확대돼 58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는 해양 건조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지난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의 건조가 늘어난 영향으로 올해 매출 목표인 7조1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문제는 수익성이 다시 악화됐다는 점이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계약 취소에 따른 대손충당금과 장부가치가 감소한 드릴십 관련 비용 2600억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지급 400억원 등의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 PDC, Seadrill 등 드릴십 선물환 평가 손실 등 1250억원, 미국 법무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예상에 따른 지출로 충당부채 약 900억원 등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돼 세전 손실 규모를 키웠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분기 해양설비에 선 투입된 원가 정산 합의로 발생한 이익 350억원을 포함해 비경상적 요인을 모두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380억원 수준"이라며 "드릴십 관련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장부가치 감액에 따른 것으로 자금상 지출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