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코이카 `지뢰 없는 평화로운 농촌 만들자` 평화이니셔티브 발표
입력 2019-11-08 17:11 
8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개최된 `2019 한·메콩 평화와 개발 포럼`에서 (앞줄 왼쪽 일곱째부터)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예수아모제 푸앙수완 국제평화국(IPB) 이사, 이은주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코이카]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8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2019 한-메콩 평화와 개발 포럼'을 개최하고 '지뢰 없는 평화로운 농촌 만들자' 평화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는 메콩지역 CLMV(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국가의 농촌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코이카가 지원하는 '메콩 4개국 평화마을 조성 프로그램'의 추진계획이다.
CLMV 4개국은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과 내전 기간 사용된 지뢰와 집속탄 등으로 인한 피해가 오늘날까지 계속되며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지속가능한 농촌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이카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는 2020년부터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가 종료되는 2030년까지 이 지역에 △지뢰 위험 제거 △장애인 인권보호 △농촌 소득 증진 △여성의 권한 강화 및 참여 확대·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그간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에서 불발탄·지뢰 제거 사업을 추진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지뢰 제거·피해자 지원·농촌 개발'을 연계한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CLMV 4개국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8일 코이카가 진행한 '2019 한·메콩 평화와 개발 국제포럼'은 '평화적·포용적 농촌개발을 위한 한-메콩 지뢰 및 불발탄 대응전략 :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메콩 4개국 평화마을 조성 프로그램의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이은주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 예수아모제 푸앙수완 국제평화국(IPB) 이사, CLMV 4개국 정부 관계자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인도적 지뢰제거센터(GICHD), 한국해비타트 등 국제기구·시민사회·학계 관계자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이후 남북분단으로 인해 비무장지대에 38만발의 지뢰가 매설되어 있다는 점에서 전쟁의 잔해로 인한 메콩 4개국의 어려움을 깊이 공감한다"며 "동일한 경험을 가진 이웃나라로서 메콩 국가들이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며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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