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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민, `호주를 살려줘야 하나` [프리미어12]
입력 2019-11-08 15:53  | 수정 2019-11-08 16:14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호주를 상대로 5-0으로 승리한 한국 김경문 감독, 김현수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결국 한국이 선택하는 구조다. 프리미어 12 C조 예선라운드가 복잡하게 됐다. 물론 한국은 당사자가 아니다.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 캐나다와 호주의 경기에서 호주가 3-1로 승리했다. 호주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지만, 캐나다가 곧바로 이어진 2회초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팽팽했다. 하지만 호주가 8회말 균형을 무너뜨렸다. 웨이드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3-1로 이겼다.
호주가 캐나다를 이기면서 2승을 먼저 거둔 한국은 쿠바전에 상관없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는 C조 2위를 확보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대로 캐나다는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과 함께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 팀은 한국-쿠바전에 달려있다. 한국이 쿠바에 패하면 두 팀이 나란히 2승1패가 된다. 1위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쿠바가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이 쿠바를 이기면, 3승 전승으로 1위를 확정지으면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그리고 한국과 함께 슈퍼라운드 진출하는 팀은 호주가 된다. 쿠바가 패하면 쿠바, 호주, 캐나다가 모두 1승2패가 된다. 세 팀이 동률일 경우에는 TQB가 기준이다. TQB는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으로 계산한다. 쉽게 말해 축구의 골득실과 같다.
세 팀간의 TQB를 따져보면 호주가 가장 앞서게 된다. 캐나다는 탈락 확정이다. 쿠바도 호주에는 TQB가 밀린다. 결국 한국이 쿠바를 이기느냐, 아니면 패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다만 한국 입장에서도 복잡해진다. 쿠바를 이겨서 호주가 2위가 되면 도쿄올림픽 본선행 경쟁은 그대로 3파전이 된다. 총 6개국이 나서는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은 현재 개최국 일본과 유럽 대표 이스라엘이 확정된 상황이다. 프리미어12를 통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국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이 1장을 가져가게 된다.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대만과 호주와 다퉈야 한다. 호주가 예선라운드에서 탈락하면, B조에서 2승1패,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대만과 2파전이 된다.
그렇다고 쿠바에 패해서도 안된다. 예선라운드 조별리그 성적이 슈퍼라운드에도 따라가기 때문이다. 쿠바를 이기면, 호주에 거둔 1승을 안고 올라간다. 대만은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일본에 패해서, 1패를 안고 올라간다. 2파전이냐, 3파전이냐, 1승이냐, 1패냐 여러 문제가 한국-쿠바전에 달려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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