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년 日美 외투기업수 역대 최대폭 감소
입력 2019-11-08 15:17  | 수정 2019-11-08 16:03
[자료 = 국세청]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에 법인세를 낸 외국계 기업 수가 전년 대비 156개(1.5%) 늘어난 1만58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투자법인 중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일본과 미국 기업 수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8일 국세청이 공개한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외국법인이 1935개, 외국인투자법인이 8645개였다. 업종별로는 도매업이 3832개(36.2%)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3020개·28.5%)과 제조업(2001개·18.9%)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일본(2408개·22.8%) 비중이 가장 컸고 미국(1696개·16.0%), 중국(882개·8.3%), 싱가포르(729개·6.9%) 순이었다.
눈에 띄는 건 일본과 미국 기업수가 모두 2015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중국 기업도 2년 연속 줄었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투자법인수는 1년 새 각각 255개, 113개씩 줄었다.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의 경영환경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트라가 발간한 외투기업 경영환경 애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내 외투기업 임직원 중 경영환경에 만족한다는 설문응답자 비중이 26.7%에 불과했다.
한편 국세청이 지난해 상습 고액체납자(체납액 5000만원 이상 체납처분 회피 혐의자) 재산 등을 추적해 받아낸 세금 규모는 1조8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 늘어났다. 지난해 상속세 신고 내용을 자산 종류별로 보면 건수로는 금융자산(7026건)이 가장 많았고 건물(6762건), 토지(5649건) 순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토지가 5조70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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