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BTS 안티` 계정 만든 베트남 중학생에 정학·반성문 낭독 처분
입력 2019-11-08 14:3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베트남의 한 중학생이 페이스북에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안티 페이지를 만들어 활동하다가 적발돼 학교에서 유기정학과 반성문 공개 낭독 등의 처분을 받았다.
8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8학년(한국의 중2) Q 군은 지난 6월 27일 페이스북에 'Anti BTS in VietNam'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BTS와 팬클럽 '아미(ARMY)'를 모욕하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같은 학교 동창과 졸업생들은 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고, BTS 팬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학교 측에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학교 측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 5일 Q 군에게 전교생 앞에서 반성문을 낭독하도록 했다.

또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유기 정학 처분을 내리고 남은 학기의 도덕 점수를 깎기로 결정했다.
해당 학교 교감은 "Q 군에 대한 처분은 K팝 그룹의 명성 때문이 아니라 어린 학생을 교육하고 보호하기 위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현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자 찬반 논란이 발생했고, 가혹한 처벌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Q 군의 아버지는 "아이가 억울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며 "처분이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는 "해당 학생은 겨우 8학년으로, 자신의 언행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어린 나이인데 학교 측의 처분이 과하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Q 군의 학교 측에 해당 사안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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