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기문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는 미래를 포기한 것"
입력 2019-11-08 14:00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8일 미국 정부의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 결정에 대해 "미국의 미래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 위원장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후변화 적응 글로벌위원회(GCA) 패트릭 베르쿠이젠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기고한 글에서 "기후 난민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은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파리협약 탈퇴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매년 발생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산불, 마이애미 주의 해수면 상승 같은 자연재해를 해결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탄소 기술 선도국인 미국이 협약을 이행하면 오히려 미국에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지 말고,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해 파리협정에 잔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달 4일(현지시간) 유엔에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최종 탈퇴는 통보 1년 뒤인 2020년 11월 4일 이뤄진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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