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경심 교수 사흘만에 출석…검찰, 막바지 조사
입력 2019-11-08 11:51  | 수정 2019-11-15 12:05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5일에 이어 사흘 만인 오늘(8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정 교수를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했습니다.

이번 소환은 지난달 23일 정 교수가 구속된 이후 여섯 번째입니다.

앞서 정 교수는 몇차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정 교수 측은 구속되기 전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어린 시절 사고로 오른쪽 눈을 실명한 점 등을 설명한 그는 수감 후에도 안과 진료를 신청하는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소환에 응했을 때도 조사 중간에 중단을 요청해 일찍 마무리된 경우가 여러 번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11일인 정 교수의 구속 만기일이 임박했음에도 수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이번 주 내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조국 전 장관의 소환 조사 역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정 교수와 관련해 입시비리와 증거인멸, 사모펀드 의혹 세 갈래 범죄 혐의를 조사해왔습니다. 정 교수는 구속 전후 특별한 진술의 변화는 없으며 사실상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교수는 지난 9월 6일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 만기일 이전에 정 교수를 추가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등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장관 동생 조 모 씨는 이날 건강상 이유를 들어 검찰의 조사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6일부터 조 씨를 꾸준히 소환했으나, 조 씨 측은 허리 디스크 통증 등을 이유로 3일 연속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내일(9일) 만료 예정이던 조 씨의 구속 기간을 19일까지 열흘 더 연장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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