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기업 투자 이어지는 지역 아파트 주목…가격이
입력 2019-11-08 08:59 

대기업 투자가 이어지는 산업단지 인근 지역에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산단 인근은 일자리 확보로 자족도시 기능을 갖춰 적정인구 유지는 물론 주택 구매수요도 적지않다.
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산단 인근 지역의 아파트는 거래도 활발한데 이어 신규 물량에 청약수요도 몰렸다. SK하이닉스와 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모여 있는 청주시 아파트 거래량은 9월 총 2091건으로 이 중 관할시도외에 거주하는 매입자의 거래는 전체 거래량의 22%인 463건으로 집계됐다.(한국감정원, 11월6일 기준) 지난해 9월 외지인 매입건수가 253건으로 전체 거래량(2032건) 대비 1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역 전체 평균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청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522만원선인데 반해 충북 전체 평균은 3.3㎡당 477만원이다. 천안 역시 3.3㎡당 583만원으로 충남 평균인 529만원보다 높고, 창원시와 전주시는 각각 3.3㎡당 632만원과 522만원으로 지역 전체 평균인 경남(554만원)과 전북(462만원) 평균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들어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푸르지오'는 지난 1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7.99대 1을 기록했다. 삼성반도체 공장이 자리잡은 천안인근에서 공급된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지웰시티푸르지오 2차'는 평균 88.59대 1, 전북혁신도시 인근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평균 61.64대 1로 서울 못지않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지역 산업의 침체로 아파트 가격이 주춤한 듯했으나 산단 인근 지역은 다시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며 "인구가 줄어 지방 소멸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는 다른 도시와 달리 산업도시로 기반을 갖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수도권에 비해 아파트이 저렴하고 비규제지역이라 투자 수요도 적지않다"고 분석했다.
연말에도 지방 대표적인 자족도시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209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LS산전, SPC삼립 등이 차량 10분 대 거리에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에서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12월 마산합포구에서 '창원 교방'(가칭, 1538세대 중 일반분양 521세대)를, 전라북도 전주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전주 태평 아이파크'(1319세대 중 일반 1045세대)를 짓는다.
충청남도 아산시에서는 이달 신혼희망타운 물량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2캠퍼스가 입주한 아산디스플레이시티1 일반산업단지가 가까운 아산탕정택지개발지구2-A2블록에 LH가 1072세대 규모의 신혼희망타운을 내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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