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채팅창 목록 사이에 광고를 집어넣은 비즈보드(톡보드)와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사업 등 카카오톡 수익화가 실적 경신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7%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832억원으로 30.7% 올랐으며, 당기순이익은 514억원으로 596.8% 뛰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과다.
카카오는 "톡보드를 중심으로 한 수익 확대와 유료 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 신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콘텐츠 매출 성장에 따른 파트너의 수익 배분 비용, 커머스 매출 성장에 따른 상품 원가 증가 영향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뛴 3507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톡보드 확대 및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같은 기간 52% 증가한 1624억원을 달성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1261억원으로, 광고 비수기임에도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와 검색 광고 고도화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신사업 매출은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623억원이다. 카카오페이의 온라인 결제처 확대와 금융상품 기반 매출 증가, 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서비스 매출 증가 등 신규 사업 성장세가 컸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4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뛰었다. 유료 콘텐츠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국내외 이용자 및 거래액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같은 기간 52% 오른 919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 기존 이용자에 대한 리텐션 강화와 프로모션 효율화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515억원이다. 게임 콘텐츠는 지난해와 유사한 990억원이며, 지적재산권(IP)비즈니스·기타 매출은 온라인 및 면세점 채널이 늘고, 카카오M의 매니지먼트 IP 사업 확대와 카카오 IX의 국내외 채널 확장으로 901억원을 기록해 79% 증가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톡보드는 지난달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광고주와 업종을 확대하며,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단 평가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톡만이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챗봇 및 다양한 랜딩 페이지, 비즈니스 솔루션과 결합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다음웹툰 등 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공략을 강화한다. 현재 카카오의 유료 콘텐츠 사업은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으며 연말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4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카카오는 내다봤다.
카카오는 "내년에는 동남아 전역으로 한국에서 검증된 강력한 스토리 IP를 유통하며, -스토리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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