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결위로 불똥 튄 강기정 사태…한국당 보이콧에 파행
입력 2019-11-06 19:30  | 수정 2019-11-06 19:46
【 앵커멘트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감사장 태도 논란 불똥이 내년도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 예결위원회 전체회의로까지 튀었습니다.
강 수석이 사과하려고 직접 국회를 찾았지만, 한국당은 만나주지 않았고, 예결위는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예결위 회의장.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텅 비어 있습니다.

한국당은 강기정 정무수석이 지난 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보인 태도에 대해 노영민 비서실장이 국회에 나와 사과하라고 했지만, 노 실장이 보이지 않으면서 예결위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사과를 위해 국회에 온 강 수석은 발걸음을 돌려야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제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제가 잘못한 건 백번 또 필요하면 사과를 해야 하고. 그거에 대한 책임을 지라면 얼마든지 져야 할 위치입니다."

다만 강 수석은 자신과 갈등을 빚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뼈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제가 정무수석 되면서 늘 대화 좀 하자고 했어요. 정무수석이라는 게 국회와 청와대 왔다 갔다하는 시계추가 아니잖아요."

예결위 회의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다시 오후 3시 반으로 연기됐고, 결국 여야 합의에 실패하면서 아예 열리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오는 8일 다시 예결위를 열기로 했지만, 야당이 강 수석 문제에 대해 물러설 뜻을 보이지 않으면서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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