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낙지 값 천정부지로 올라…왕새우는 '하락'
입력 2019-11-06 10:58  | 수정 2019-11-13 11:05

신안 낙지 값은 내려갈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왕새우 값은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양식이 어려운 낙지는 자원 고갈로 값이 오르고 있지만, 양식으로 생산량이 급증한 새우는 소비 부진까지 겹쳐 하락세입니다.

오늘(6일) 신안군과 어민 등에 따르면 낙지 도매가격은 세발낙지 한 접(20마리)에 10만원 선입니다.

중낙지(1㎏에 7∼8마리)는 한 접에 20만∼25만 원, 대낙지(1㎏에 4∼5마리) 4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크기에 따라 한 마리에 5천 원에서 2만 원에 거래된다는 말입니다.

낙지값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40% 올랐습니다.

신안군 관계자는 "낙지는 어구 어법이 발달하고 낙지잡이 어민이 늘면서 2∼3년 사이 낙지 자원이 크게 줄었다"면서 "어린 낙지를 방류하고 금어기를 지정하는 등의 노력에도 자원이 늘지 않아 이 상황이 지속하면 낙지를 구경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반해 신안지역 왕새우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당 1만7천∼1만8천 원에 팔리던 왕새우 값이 이날 현재 1만2천 원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한 양식 어민은 "새우 생산량이 전국적으로 증가한 데다가 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이 겹쳐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습니다.

신안군은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으로 이중고를 겪는 어민들을 위해 왕새우 사주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전국 양식 새우 생산량의 52%인 신안은 271 어가에서 연간 50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안 낙지 연간 생산액은 150억 원 정도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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