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우승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고척에서 잘해야죠.”
‘캡틴 김현수(31·LG)는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래도 국제무대에서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치른 베테랑다웠다.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과 함께 자신감까지도 느낄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를 시작한다. C조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4년 전 초대 대회 챔피언에 오른 한국 야구이지만, 슈퍼라운드 진출과 2연패를 장담할 처지는 못된다. 또 이번 프리미어12를 통해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결정지을 수 있다.
4년 전 대회 MVP를 수상했던 김현수도 마찬가지다. 당시 김현수는 8경기에서 11안타 13타점을 기록했다. 6일 호주전을 하루 앞둔 5일 고척돔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김현수는 취재진과 만나 긴장된다”며 긴장이 부담일 수 있다.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부담된다. 팀에서 잘하고 오지 못해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런 걸 해소시켜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4년 전과 가장 큰 차이는 나이”라고 농담을 하는 듯 했던 김현수는 후배들이 나보다 더 잘하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그래도 김현수의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주장에 선임된 이유도 이런 풍부한 경험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멤버는 김광현(31·SK)과 더불어 김현수 뿐이다. 모두가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한 김현수는 그 때는 최고참과 막내급 선수들의 나이 차가 많이 났다. 중간급인 (이)대호형이 여섯 살이나 차이가 났다”면서 지금은 그 정도까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팀 막내인 강백호(20·kt)와 베이징올림픽 때 자신과의 비교에 대해 (강)백호가 홈런도 많이 치고 더 잘하지 않았나. 내가 수비는 더 잘하는 것 같다”며 다시 웃었다. 그러면서 상대편 입장에서 볼 때 잘 친다고 느꼈던 것이 (같은 팀에서 지켜보니) 더 뛰어난 타자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내가 조언을 할 위치인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래도 외국 투수들은 빨리빨리 승부를 보니까 타이밍을 잘 맞추고 들어가라는 얘기, 노리는 공은 놓치지 말라는 얘길 했다”고 전했다.
4년 전 MVP이기에 누가 가장 잘 할 것 같냐는 질문에 김현수는 한 두 명이 잘하기 보다는 모두 잘해서 이겼으면 좋겠다. 감독님께서 강점이 팀워크라고 하셨으니, 팀워크로 밀고 나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2연패에 대해서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국내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년 전 고척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이 탈락하는 참사를 떠올리는 김현수였다.
호주는 자국리그 다승왕인 팀 애서튼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현수는 솔직히 호주 선발은 잘 모른다”면서 일단 들어가서 전력분석을 하면서 (상대 선발투수) 영상을 많이 볼 생각이다. 또 잘 자고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 많이 자는 사람이 이긴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승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고척에서 잘해야죠.”
‘캡틴 김현수(31·LG)는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래도 국제무대에서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치른 베테랑다웠다.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과 함께 자신감까지도 느낄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를 시작한다. C조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4년 전 초대 대회 챔피언에 오른 한국 야구이지만, 슈퍼라운드 진출과 2연패를 장담할 처지는 못된다. 또 이번 프리미어12를 통해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결정지을 수 있다.
4년 전 대회 MVP를 수상했던 김현수도 마찬가지다. 당시 김현수는 8경기에서 11안타 13타점을 기록했다. 6일 호주전을 하루 앞둔 5일 고척돔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김현수는 취재진과 만나 긴장된다”며 긴장이 부담일 수 있다.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부담된다. 팀에서 잘하고 오지 못해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런 걸 해소시켜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4년 전과 가장 큰 차이는 나이”라고 농담을 하는 듯 했던 김현수는 후배들이 나보다 더 잘하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그래도 김현수의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주장에 선임된 이유도 이런 풍부한 경험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멤버는 김광현(31·SK)과 더불어 김현수 뿐이다. 모두가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한 김현수는 그 때는 최고참과 막내급 선수들의 나이 차가 많이 났다. 중간급인 (이)대호형이 여섯 살이나 차이가 났다”면서 지금은 그 정도까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팀 막내인 강백호(20·kt)와 베이징올림픽 때 자신과의 비교에 대해 (강)백호가 홈런도 많이 치고 더 잘하지 않았나. 내가 수비는 더 잘하는 것 같다”며 다시 웃었다. 그러면서 상대편 입장에서 볼 때 잘 친다고 느꼈던 것이 (같은 팀에서 지켜보니) 더 뛰어난 타자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내가 조언을 할 위치인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래도 외국 투수들은 빨리빨리 승부를 보니까 타이밍을 잘 맞추고 들어가라는 얘기, 노리는 공은 놓치지 말라는 얘길 했다”고 전했다.
4년 전 MVP이기에 누가 가장 잘 할 것 같냐는 질문에 김현수는 한 두 명이 잘하기 보다는 모두 잘해서 이겼으면 좋겠다. 감독님께서 강점이 팀워크라고 하셨으니, 팀워크로 밀고 나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2연패에 대해서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국내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년 전 고척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이 탈락하는 참사를 떠올리는 김현수였다.
호주는 자국리그 다승왕인 팀 애서튼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현수는 솔직히 호주 선발은 잘 모른다”면서 일단 들어가서 전력분석을 하면서 (상대 선발투수) 영상을 많이 볼 생각이다. 또 잘 자고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 많이 자는 사람이 이긴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