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하 190도 '달 환경 재현' 한국에서 달 건물 지을까
입력 2019-11-05 18:50  | 수정 2019-11-05 20:55
【 앵커멘트 】
인류가 달에 착륙한 지 50년, 우리나라가 세계최초로 달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극한의 환경에서 건설 기술과 장비 시험을 통해, 달에 인간이 살 수 있는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화 애드 아스트라에서는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향하는 주인공 일행이 중간 기착지인 달에서 해적에게 쫓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달에만 있는 자원을 향한 인류의 경쟁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장면으로 실제 달에 풍부한 '헬륨 3' 100톤이면 지구 1년치 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인도가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하는 등 달의 경제적 가치를 찾는 제2의 우주전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세계 최초로 달 환경을 재현하며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장근 / 미래융합연구본부 센터장
- "먼지·비산을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NASA가 확보하지 못한 기술을 저희가 확보했고 그 자신감을 느끼고 대형 지반열 진공 챔버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가로·세로·높이 각 5m짜리 진공챔버는 달 표면 환경을 지상에 그대로 재현한 장치로 물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 통하는 건설 기술과 장비를 시험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버나드 / 유럽우주국 국제달탐사연구단
- "챔버에 흙을 넣어서 진공상황을 구현하고 행성표면에 맞게 고온과 저온을 구현하는 기술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시설이 특별하고 다양한 국제협력을 기대하고."

달에 존재하는 자원을 활용하는 스마트 건설은 발사체와 달리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들과 같은 대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수종 분야입니다.

세계최초 달 환경 재현으로 건설 기술과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건설 패러다임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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