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해 주가 두배 뛴 에코마케팅 `호실적` 타고 더 갈까
입력 2019-11-05 17:54 
온·오프라인 광고대행 업체인 에코마케팅이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2020년 목표를 올해 조기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관측을 바탕으로 10월 한 달 동안 주가가 18.83% 상승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달 31일 종가 3만5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일 종가 3만원과 비교하면 18% 넘게 올랐다. 올해 1월 2일 종가 1만1500원보다는 210% 급등한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에코마케팅은 5일 주당 3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꾸준히 증가하는 실적 덕분으로 풀이된다. 4만4500원이던 평균 목표주가는 3분기 실적발표 후 4만7000원으로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6만30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에코마케팅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올해 3분기 매출·영업이익 잠정치는 각각 363억원, 11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198억원 대비 83.25%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3억원 대비 171%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역시 대폭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에코마케팅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81억원, 93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잠정치가 컨센서스 대비 각각 29.0%, 23.7% 증가하면서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코마케팅은 2016년 8월 코스닥에 상장한 온·오프라인 광고대행 업체다. 4분기가 에코마케팅 광고주 비중 가운데 70%가량을 차지하는 대형 광고주들의 관련 예산 소진이 예상되는 성수기라는 점에서 실적 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계절적 성수기와 자회사 데일리앤코의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감안하면 4분기와 2020년 컨센서스는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2020년 컨센서스 수준이 2019년에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마케팅의 올해와 2020년 매출 컨센서스는 각각 1163억원, 1286억원이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은 단발성 마케팅보다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롱텀 광고주'를 주로 대행한다"며 "3분기 광고 부문의 양호한 실적 성장세는 일회성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앤코가 마사지기 '클럭(Klug)'을 앞세워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해외 시장 진출을 눈앞에 뒀다는 점 역시 향후 실적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데일리앤코가 연간 매출액 700억원을 상회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 성과 또한 2020년부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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