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TB중국1등주펀드, 중국 업종 1등株 골고루 담아…올 29% 수익
입력 2019-11-05 17:36  | 수정 2020-11-03 17:55
◆ 공모펀드 돋보기 / 'KTB중국1등주펀드' ◆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긍정적 기대로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3.3%에서 3.25%로 인하하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어 중국 증시의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 올해 5월 이후로 부진했던 중국 펀드들도 수익률이 재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그중 KTB중국1등주 펀드는 중국의 우량 대형주만 담아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하락할 때도 상대적으로 부침이 적었다. 대부분의 중국 펀드가 지난 5월 초 고점을 찍었을 때보다 기준가가 낮은 상태이지만 KTB중국1등주 펀드는 6개월 수익률도 2.1%다. 수익률로 보면 3개월 수익률이 7.39%, 연초 이후 29.1%다. 1년 수익률은 20%다. 홍콩 H주와 중국 A주 중에서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 자문해 지속적인 초과 성장이 예상되는 섹터나 산업의 선두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중국 1등 기업이란 해당 산업 내 독점력이 있는 기업으로 확실한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으면서 차별된 경쟁력을 보유하는 기업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정보기술(IT)업종과 수출주에 집중됐는데 KTB중국1등주펀드들은 종목별 동일 비중이 투자원칙이기 때문에 어느 한 업종의 사이클에 펀드 수익률이 요동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올해 2분기처럼 무역분쟁의 확전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시기에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 비중을 줄여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을 쓴다.
비중으로 보면 내구소비재 20%, 소프트웨어 14%, 식음료 12%, 소비자서비스 11.4%, 제약 및 생명과학이 11.01%다. 상대적으로 내수·소비재의 비중이 높아서 미·중 무역분쟁이 격해지는 시기에도 펀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다. 펀드를 운용하는 권정훈 KTB자산운용 본부장은 "중국 경제 지표 하락에 따라 금융업종까지 타격을 입었지만 상대적으로 내수업종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갔기 때문에 중국 증시 지수에 비해 펀드의 수익률이 좋을 수 있었다"면서 "미·중 무역갈등 해소에 따라 지수 전체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소비업종의 대형주들이 강세를 이어가는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종목으로 보면 중국국제여행사, 평안보험, 알리바바, 텐센트, 항서제약, 마오타이주, 신동방교육 등 내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종목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 2분기 알리바바는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40% 늘어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4분기 바닥을 칠 것이라 전망되는 중국 기업 이익이 내년엔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어서 중국과 홍콩 증시가 실적 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내년도 중국A주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18년 중국 기술주, 2019년 중국 소비주가 주도한 장세에서 소외된 업종들도 내년 실적 장세로 전환됨에 따라 주도 업종이 바뀔 가능성이 있어 여러 업종에 분산 투자한다는 점도 상대적인 강점이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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