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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X김소혜 ‘윤희에게’, 감성 충만 무공해 영화[종합]
입력 2019-11-05 17: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김희애와 김소혜가 영화 '윤희에게'로 밀도 높은 위로를 건넨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윤희에게'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임대형 감독과 김희애, 김소혜, 성유빈 등이 참석했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 영화. 지난달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2019) 폐막작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극 중 윤희 역할을 맡아 감성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김희애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한 장 한 장 읽다 보니 금세 다 읽었다. 재밌는 소설책 한 권을 읽는 것 같았다. 한 여자의 잊고 있던 추억을 찾아 딸과 함께 떠나는 잔잔한 다큐멘터리, 무공해 같은 신선함이 있었다. 소재 압박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엄마 역할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어떤 캐릭터를 제안받은 줄도 모르고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좋은 배역을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소혜 성유빈의 열연에 대해서는 "평소엔 수줍음 많은 어린 친구들이 슛만 들어가면 어떻게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제가 오히려 자극을 받았다. 현장에서도 완전 프로페셔널하다. 두 친구랑 일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극찬했다.
그러면서 "임대형 감독님이 너무나 깨끗하고 순수한 작품을 쓰셨는데, 인간 자체도 순수 그 자체다. 촬영하는 내내 너무 행복했고 편안한 기억이 있다. 딸이 엄마를 생각해서 작전을 짜고 여행을 준비하고. 그런 걸 보면서 가정이 너무 따뜻하고 행복한 거다. 겉으로 볼 때는 불안정해 보이지만 완벽한 가족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두 모녀를 보면서 저런 가족의 형태도 있구나 싶었고 정답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소혜는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는데 김희애 선배님과 하면서 많이 배웠다. 굉장히 따뜻하신 분"이라며 "저희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굉장히 멋진 분이라고 느꼈다. 저도 앞으로 선배님처럼 이렇게 사람들을 대하고, 연기를 대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딸 입장에서 마음속으로는 엄마 삶이 어땠을까, 생각은 하지만 사실 자기 삶을 더 중요시하지 않나. 많은 분이 우리 영화를 보고 '부모님 삶은 어땠나' 한번 되돌아 봐주셨으면 한다. 따뜻하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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