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소재 여고 소프트볼팀 학부모들, 학교장 해임·팀 해체 촉구
입력 2019-11-05 16:42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순천의 한 고등학교 소프트볼팀 선수 일부 학부모와 교육 관련 시민단체가 5일 학교장의 해임과 팀 해체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5일 오전 순천 강남여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학교 교장이 현 소프트볼팀의 감독을 마음대로 해임하면서 선수들의 전국체전 출전 등 진로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횡령과 폭행 등 소프트볼팀의 비리에 교장의 잘못도 확인됐지만 오히려 운동부를 해체한다고 선수들을 협박하고, 학부모들을 이간질하고 있다"며 "학교법인 이사회와 전남도교육청에 교장의 해임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프트볼팀 운영과 관리에 관심 없는 학교에 아이들을 선수로 맡길 수 없다"며 "교육당국은 소프트볼팀을 해체하고 아이들의 진로를 보장하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소프트볼팀의 운영 비리가 나온 만큼 팀을 해체하고 기존 선수들의 진로를 보장해줄 것과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같은 학부모 및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A모 교장은 답변서를 내고 "선수들의 훈련을 하지 못하게 했다거나 대회 출전을 못 하게 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국체전은 학부모님들의 거부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수많은 고소·고발 건으로 인한 수사와 교육청의 감사에 따른 이사회 징계 등이 법과 원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며 "학부모님들과 선수 학생들에게 죄송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교육자로서 마지막 처신도 부끄럽지 않게 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퇴직한 이 학교 소프트볼 코치는 지난 수년간 선수 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전남도교육청은 각종 비용 전수조사 및 학교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책임자 중징계 의견을 학교법인에 전달했으며, 학교법인은 5일 이사회 및 징계위원회를 소집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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