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프듀X 101` 제작진·연예기획사 영장심사 출석
입력 2019-11-05 15:52 
[사진출처 = 연합뉴스]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을 제작하면서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사기·업무방해) 등을 받는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4명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안준영 PD는 5일 오전 영장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투표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만 답하고 법원으로 향했다. 안 PD 외 제작진 2명과 연예기획사 1명 역시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들은 프로듀스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를 합격시켰다는 혐의다. 경찰은 그간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히 이들에게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하고, 연예기획사 1곳의 임원에게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것은 경찰이 관련자간 모종의 대가가 오간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해당 방송에 대한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 문자 투표 결과가 당초 유력 합격자로 예상됐던 연습생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이 합격하면서 제기됐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의 득표 숫자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지난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자들 역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전 CJ ENM 사무실과 연예기획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제기된 의혹 중 남은 부분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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