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금강산 南시설 철거 지시했지만 그러다간…"
입력 2019-11-05 15:11 
김정은, 금강산관광 현지지도 "남측시설 싹 들어내고 우리식으로" [사진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남측 시설을 철거를 지시했지만 현실적으로 남측 기업을 배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금강산관광 창의적 해법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문 등을 통해 "현대그룹을 일방적으로 철수시킬 경우 북한 관광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당국의 일방적인 철거 등으로 기업에 재산피해가 발생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활을 걸다시피 한 경제개발구 정책에도 타격이 있을것이라는 얘기다.
조 연구위원은 "금강산관광이 신속하게 가능했던 것은 현대(그룹)라는 루트를 통했기 때문"이라며 자본, 인프라, 인접성, 관광 친화성 등을 고려할 때 금강산관광에서 남측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조 연구위원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구 사업에 현대그룹이 참여할 경우 북한에도 유리한 측면이 상존한다"며 "현대의 자본과 기술, 관광사업 노하우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을 최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개인적으로 볼 때 그런 절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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