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들쑤신 박찬주 "그래도 입당은 하겠다…개인 고유권한"
입력 2019-11-05 15:11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두고 한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게 맞지만 (한국당의 입장이 어떻든) 한국당에 입당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5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한 박 전 대장은 전날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에 가야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를 한다는 것은 임 소장이 해왔던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들을 인정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사과할 수 없다는 뜻" 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전 대장은 "삼청교육대의 정당성을 말하는 게 아니고 임 소장의 비인권적인 행태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게 됐다"는 홍 공동대표의 유튜브 방송 발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박 전 대장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공화당은 제 마음의 고향이고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있어서 꾸준히 입당 권유를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한국당에서 총선 출마를 하겠다. (우리공화당 입당 얘기는) 덕담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래도 한국당으로 하겠다. 입당은 안되는 게 없다"며 "인재영입 대상이 안된다는 것일뿐 입당은 제 개인 고유권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에 입당해 충남 천안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명환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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