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풍제약, `사람 섭취 가능 구충제` 메벤다졸 자체 개발 부각
입력 2019-11-05 15:03  | 수정 2019-11-06 15:20

신풍제약이 사람용 구충제 '메벤다졸'의 원료의약품부터 완제품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제품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이 최근 항암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성분인 메벤다졸은 실제 항암효과에 대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포털에 따르면 메벤다졸 성분이 적용된 사람용 구충제 판매 허가를 받은 기업은 신풍제약과 한국얀센 두 곳이다. 상장사는 신풍제약이 유일하다.
신풍제약은 파맥스정, 파맥스시럽, 버미드500밀리그람정 등 메벤다졸 성분이 포함된 사람용 구충제에 대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
최근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이 항암제로서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지만 펜벤다졸은 동물용 구충제로, 사람에게 장기투여로 인한 부작용 검토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반면 펜벤다졸과 유사한 화학구조인 메벤다졸은 사람용 구충제로 사용돼 상대적으로 많은 임상시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Clinical Trial)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등에서 메벤다졸의 항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존스홉킨스대학은 메벤다졸 항암 효과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해외 연구진은 메벤다졸을 뇌종양 치료 시 '빈크리스틴'의 대체약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빈크리스틴은 이번 구충제 논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제시한 약품 중 하나다.
한편 신풍제약은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전 세계에 구충제를 보급하는 세계적인 강소 제약기업이다. 메벤다졸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약을 전 세계에 보급해 간·폐 디스토마 기생충을 박멸하는 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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