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 환경장관 "대기오염 저감 기술자랑"…주변국 고통엔 '침묵'
입력 2019-11-05 13:19  | 수정 2019-11-05 13:36
【 앵커멘트 】
모처럼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끔 오는 미세먼지에 눈살이 찌푸려지는데요.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우리나라를 찾아 공동 저감 노력에 힘쓰기로 했지만, 중국발 미세먼지의 국내 유입 문제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발 미세먼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주최한 국제포럼에 참석했습니다.

리간제 생태환경부 장관은 기조연설은 물론 반기문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도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술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지난해 베이징 등 중점 도시 미세먼지 평균이 2013년에 비해 41.7%나 하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리간제 /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 "큰 노력을 기울여서 환경 보호에 임하고 있고, 환경의 질은 현저하게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도 아주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사례입니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주변 국가가 고통받는 것은 외면한 채, 주변 국가들이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는 말만 계속했습니다.

▶ 인터뷰 : 리간제 /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우리의 경험과 방법을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하고 공유할 의향이 있습니다."

한중 환경장관은 맑은 하늘을 위한 창천 계획 이행방안에 서명했지만,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우리 측의 지적에 대해, 중국 측은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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