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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편애중계` 서장훈X안정환X김병현 의기투합…웃음+감동 중계戰
입력 2019-11-05 12: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농구스타 서장훈, 축구스타 안정환, 야구스타 김병현이 3색 중계진으로 나서 '모두'를 응원하고 나선다.
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예능 '편애중계'(연출 이재석 손수정)는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작은 도전을 앞두고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6명의 편애중계진이 현장으로 달려가 이유를 불문하고 오롯이 내 선수만을 편애하고 응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중계하는 프로그램이다.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재석 PD는 "'편애중계'는 스포츠에서 예전부터 마니아들 사이 인기 많았던 편파중계 컨셉에서 차용해 예능에 접목시켰다. 매일 살기 힘들고 피곤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무조건 내 편이 되어 응원해준다는 컨셉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반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친근감을 느끼고 몰입해서 보실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계진으로 나서는 서장훈, 붐, 안정환, 김성주, 김병현, 김제동은 각자의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서장훈-붐 팀의 붐은 "이 시대 최고의 해설위원은 서장훈이라 생각한다"며 "쿵짝 잘 맞춰 최고의 편애중계 팀을 만들겠다. 편애중계 중심에는 서붐이 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붐과 함께 호흡을 맞춰 좀 더 재미있게, 시청자들이 많이 웃으실 수 있도록 하는 중계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통 중계 베테랑도 있지만 우리는 웃음 위주의 중계를 생각하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정환-김성주 팀의 안정환은 "'편애중계' 정규 편성 기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배, 후배님들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 방송 보시면 우리가 어떻게 중계하고 있구나 하는 걸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성주는 "농구, 축구, 야구팀 중 축구팀 중계진이다. '편애중계'에서 안정감을 담당하고 있다. 정통이고, 재미와 감동 물론 중요하지만 일단 중심을 잡아주는 중계팀이 필요하고, 그걸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현-김제동 팀의 김제동은 "우리 둘은 합치면 병동이다. 아프다. 뭔가 아픈 사람들을 응원하는 것 전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과 작가진이 워낙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몫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또 "김병현 선수를 주목해달라. 정말 조마조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중계진 섭외 배경은 무엇일가. 이PD는 "안-김은 워낙 중계 꿀조합이고 우리 프로그램 중심 잡아줄 것이라 생각하고 섭외했다. 서장훈은 중계 경험이 한 번 있다고 하셨는데 워낙 입담이 좋으시고, 서장훈은 심리전에 굉장히 강하더라. 행동 하나만 보고도 파악할 수 있는 우리 프로그램 성격에 잘 맞다 생각하고 섭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붐은 라디오 진행을 보며 발탁했다. 두시간 입담이 보통이 아니다. 붐은 특히 서장훈이 같이 중계 짝을 맞추고 싶어했다. 붐 아니면 안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혼자서 음악 하나 틀고 두 시간 떠들 수 있는 사람이 흔치 않다. 그런 면에서 필요한 캐스터였다"고 설명했다.
이PD는 "김제동은 편파중계, 야구 장내아나운서의 원조 격이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장내 아나운서부터 해서 하나 던져주면 프로그램 컨셉 말씀드리고 섭외 부탁드리는 시점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그 정도로 전문가시다. 또 일반인과 스킨십이 좋은 MC고, 말씀 잘 하는 건 워낙 유명하다. 신발 뒷축 어느 쪽이 닳았나 보고 걸음걸이 알 정도로 디테일 전문가"라고 밝혔다. 김병현에 대해서는 "김병현은 개인적으로 내가 팬이었다. 우리 세대 야구에선 김병현이었다. 마침 유튜브와 온라인 플랫폼 통해 방송 시작한 걸 봤고, 우리에게는 신선한 캐릭터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존 갖고 있던 이미지 외에도 생각보다 굉장히 진중하더라. 또 일반인 선수들에게 가장 집중해서 몰입을 잘 해주는 중계진"이라고 덧붙였다.
3색 중계진은 각각 웃음, 정통, 감동 코드로 무장했다. 김성주는 "종목별 중계 스타일이 다르다는 걸 봐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 축구에서는 극장골, 농구는 버저비터, 야구는 끝내기 홈런 나오느냐 에 주목해서 봐달라. 우리 팀은 중계방송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정통으로 가는 거고, 농구팀은 재미 위주로 간다. 야구팀은 감동 위주로 간다. 뭐만 해도 짠하다. 재미 감동 정통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흥행요정' 서장훈은 "내 힘은 아니고, 좋은 프로에 참여하게 돼, 잘 되고 정규도 되고 한다. 나는 다른 걸 떠나 이 기획들 들었을 때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또 평소 가까웠던 사람들이라 그것만으로도 신났는데, 이 프로는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잘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확 왔다. 우리 스스로도 너무 재미있고 웃겨서, 이 정도로 재미있다면 보시는 분들도 틀림없이 좋아하실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끼리 이야기 했을 때 정규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고, 지금 오늘 첫 방 하는데, 틀림없이 롱런하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김성주 역시 "'편애중계'는 승자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응원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지인 중계는 몰입도가 어마어마하다. 내가 아는 저 사람이 짝을 잘 만나야지 하는 마음에 몰입도가 크다. 우리는 누가 이기느냐보다 저 사람이 얼마나 위로 받고 용기 받고, 우리의 중계로 저 사람이 얼마나 응원 받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또 "어떤 주인공이 나와도 그분들의 인생을 보며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며 "여운이 많이 남는 프로그램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요즘 모든 게 다 빠른 것 같다. 시대적 흐름도 그렇고, TV를 많이 안 보시기도 하는데 자기만의 공간 속에 빠져 사는 것도 좋은데 가끔은 옆을 둘러보고 자기 편이 필요한 사람들, 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방송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살다 보면 큰 일에 힘 얻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 나갈 때 옷깃 쓱 고쳐주고 쓱쓱해줄 때의 느낌 있지 않나. 거창한 지침서가 되진 못하더라도 우리 프로그램 보면 그런 느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재미와 감동이 동시에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psyon@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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