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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서울독립영화제, 성장과 변화의 바람 속에서
입력 2019-11-05 12:02 
서울독립영화제 포스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서울독립영화제가 독립영화의 성장과 변화의 바람 속에 45번째 닻을 올린다.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서울독립영화제 2019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김동현 집행위원장, 프로그래머 김영우, 배우 권해효 문소리, 감독 김현정 유은정이 참석했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상업영화의 홍수에 독립영화의 약진, 여성 영화인들의 활약이 빛났다”며 올해 영화제는 역대 최다 규모로 진행된다. 독립영화의 성장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변화 속에서 영화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 ‘시프트( SHIFT)다. 변화를 거쳐 또 다른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독립영화의 속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총 1368편이 접수, 역대 최다 공모 편수를 기록했다. 서울 독립영화제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LAP은 김현정 유은정 감독이 선정됐다. 서울독립영화제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최하는 아카이브 특별전, 홍콩아시안영화제 공동 기획전 등이 열린다.

김동현은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 100주년이고, 독립영화도 곧 50년이다. 중요한 독립영화 단체들과 독립영화사를 조명한다. 1979년에 시작한 서울대 얄리셩이 40주년을 맞이한다. 독립영화 단체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중요한 작품인데,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품도 있다. 독립영화의 중요한 유산을 발굴해서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몇 년 만에 특별 주제를 가진 전형을 했다. 여러 고민을 하면서 서울독립영화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이 뭐가 될까 고민하다가 홍콩 독립영화를 생각했다. 1970년이라는 상징적인 홍콩 사회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곳을 통해 홍콩 사회와 홍콩인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돌아보자고 했다. 처음엔 욕심을 많이 내고 싶었는데, 현실적인 조건이 있어서 10편 정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 자체는 홍콩아시안영화제와 공동 기획으로 진행한다. 서울독립영화제가 국내에서도 중요한 축제지만, 한국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한국 독립영화의 해외 진출과 교류가 되고 싶다. 목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 중 하나다. 홍콩아시안영화제 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교류와 상영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국내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우진-권해효.

올해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인 장률 감독의 ‘후쿠오카다. ‘후쿠오카는 ‘망종 ‘두만강 ‘경주 ‘춘몽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등으로 국내외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시네아스트 장률의 열두 번째 장편이자 신작이다.
배우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의 출연한다.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의 절친이던 두 남자가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한 후, 20여 년 만에 조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앞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과 제29회 후쿠오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2019에서 처음 공개된다.
김동현은 서울독립영화제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개막작 ‘후쿠오카에 출연한 권해효는 아직까지 ‘후쿠오카를 보지 못했다. 2018년도 3월 말부터 4월 중순 연희동 일대와 후쿠오카 일대에서 촬영했다. 일본 현지의 배우들과 중국에서 참여한 배우들까지 해서 후쿠오카라는 공간에서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영화에 참여한 건 장률 감독이 왜 절 캐스팅했을지 궁금했다. 아직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다. 영화를 보지 못했다. 촬영은 흑백으로 진행됐다. 올해 개막작에서는 컬러로 상영된다. 한중일 서로 상처 받기도 하고 상처 주는, 역사 속에 얽혀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장률 감독의 영화는 어딘가를 떠돌고 있는 인물들, 헤매는 인물들을 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권해효는 배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16년째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고 있다. 그는 배우 프로젝트에 대해 새롭게 진입하는 배우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올해부터 조우진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상금도 만들고 예심 심사도 하고 내년에는 어떤 파트너가 함께할지 궁금하다.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본심은 어제 밤늦게까지 최종 예심의 결론을 지었다. 12월 2일에 많은 독립영화 감독들과 함께 독백을 라이브로 무대 위에서 펼치고 그것을 영상으로 담아서 유튜브에 배포해서 감독과 배우들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주고 싶다. 평가라기보다는 배우로서 견뎌내야 한다. 옳은 방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독백 페스티벌이 당신들이 잘 견디고 잘 해낼 수 있다고 응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쟁 이전에 좋은 일이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들.

배우이자 감독인 문소리가 총 8인의 심사위원을 대표해 함께했다. 문소리는 촬영감독 박정훈, 감독 신연식 윤가은, 영화평론가 정민아와 함께 본선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신진 감독들의 새롭고 참신한 작품 세계에 주목하는 새로운선택 부문 심사는 배우 김혜나, 감독 이숙경 장우진이 진행한다.
문소리는 서울독립영화제로부터 심사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가 예전에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한 적이 있는 줄 알았는데, 기억을 되돌이켜보니 한 적이 없더라. 다른 영화제들에서 심사를 해봤는데 서울독립영화제는 아직 안 해봤더라. 그게 저도 놀라웠고 해보고 싶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 심사를 하면서 가장 즐거운 점은 올 한해에 중요한 영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 만끽할 수 있다는 거다. 인상적인 독립 장편들이 많았다. 최근에 독립 장편들의 경향이 어떤지, 보면서 새로운 경향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대가 된다. 작품 편수가 많아서 만만치 않지만, 다른 심사위원 분들과 열심히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독립영화제2019는 오는 28일 개막해 12월 6일까지 열린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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