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기업 1000원어치 팔아 56원 남겨…2014년 이후 최저
입력 2019-11-05 12:01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수익성이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 상승 등에 기인해 2014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56원을 남겨 전년 보다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국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수익성)은 2015~2017년 개선되다 지난해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2014년(4.0%)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한은은 "기업의 수익성이 제조업의 석유정제·코크스, 자동차, 비제조업의 전기가스업, 도매·소매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분야에서 석유정제 마진 하락과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심화, 비제조업에서는 수입연료가격 상승과 경쟁에 따른 유통마진 감소 등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다는 얘기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7.6%에서 7.2%로, 중소기업이 4.0%에서 3.5%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4.0%를 나타내 전년(9.2%)의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이 기간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7.9%에서 2.7%로 매출액증가율이 크게 하락했으며 중소기업 역시 11.0%에서 5.9%로 하락폭이 컸다.
기업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부채비율은 114.1%에서 111.1%로 하락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28.8%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95.5%→92.1%)과 중소기업(163.2%→159.5%)의 부채비율이 모두 개선됐으며, 차입금의존도는 대기업(24.4%→23.8%)은 하락하고 중소기업(37.6%→38.2%)은 상승했다.
이번 결과는 한은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69만2729개(제조업 15만2553개+비제조업 54만173개)를 조사한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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