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급 과잉` 생선회…외식물가 상승 속 8개월 연속 하락
입력 2019-11-05 11:28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양식 광어 등의 공급이 늘면서 생선회 소비자가격이 13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5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외식 기준 생선회 가격은 지난 2018년 동월 대비 2.0% 내렸다. 이는 지난 2006년 2월 2.4%가 떨어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하락 기간의 경우에도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05년 3월부터 16개월 하락한 이후 하락 기간이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이후 통계청이 조사하는 외식 품목 39개 중 단 한 번이라도 1년 전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생선회와 학교급식비뿐이었다.

학교급식비의 경우 무상급식 등 정책적 요인이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생선회는 이례적인 모습이다.
생선회 가격 하락의 이유는 공급 과잉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10월 양식 광어 200t을 수매해 폐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양식 광어 공급뿐 아니라 연어 수입 증가도 생선회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통상 외식 물가는 내림세 없이 꾸준히 상승하지만, 생선회는 메뉴판에 '시가'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영향이 즉각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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