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시신 1구 추가 발견
입력 2019-11-05 11:00  | 수정 2019-11-05 15:25

독도 헬기 추락사고의 실종자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5일 0시 30분께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을 통해 실종자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위치가 확인된 곳은 헬기 동체 인양 위치와 동일한 지점이다.
수색당국은 이날 새벽 2시40분께 포화잠수(飽和潛水)사를 투입해 시신 수습을 시도했으나 청해진함의 '자동 함정 위치 유지 장치' 신호가 불안정해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당국은 포화 잠수를 재개해 시신을 수습하는 대로 신원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당국은 해당 시신이 지난 3일 오후 2시 4분께 헬기 동체 인양 중 유실된 실종자 시신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해경은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동체 일부와 내부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시신이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당국은 지난 2일 동체에서 각 110m와 150m 떨어진 사고 해역에서 이종후 부기장(39)과 서정용 정비실장(45)의 시신을 각각 수습했다.

이날 당국은 무인 잠수정과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등을 투입해 나머지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갔다. 실종자들은 사고 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유속이 빠른 서해와는 달리 동해는 거의 움직임이 없어 조류를 따라 실종자가 이동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또 전날 위치가 확인된 동체 꼬리 날개 부분을 인양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군은 여기에 블랙박스와 음성기록기(음성녹음 장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등 7명이 탑승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는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다 사고가 났다.
[포항 = 우성덕 기자 / 동해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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