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구도 쉘리 vs 권혁수,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카톡·녹취록 공개까지 [종합]
입력 2019-11-05 07: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유튜버 구도 쉘리와 방송인 권혁수가 합동 방송 당시 상의 탈의 장면 논란과 관련해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구도 쉘리와 권혁수의 진실게임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도 쉘리는 지난 9월 30일 권혁수와 한 식당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상의를 벗고 브라톱만 입은 채 방송을 진행했다. 누리꾼들은 구도 쉘리의 옷차림을 지적했고, 구도 쉘리는 해명방송을 진행하던 중 몰카 관련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구도 쉘리는 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지난 3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브라톱 노출과 관련해 혁수 오빠가 ‘티셔츠 입은 채로 촬영하다가 네가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해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구도 쉘리는 라이브 해명 방송을 하고 싶었지만 권혁수 측에서 말렸다. ‘조작한 게 들키면 내 연예계 생활도 끝난다. 내가 너 옷을 벗긴 게 알려지면 성희롱으로 고소당한다. 일 끊겨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많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권혁수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권혁수는 구도 쉘리가 주장 한 쟁점 세 가지인 권혁수와 브라톱 방송에 대한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것, 권혁수가 구도 쉘리에 사실을 밝히지 못하게 입막음을 했다는 것, 통화 중 '이런식으로 자살하는 연예인도 있다'고 협박한 것 모두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먼저 권혁수는 "가장 큰 쟁점인 구도 쉘리의 옷을 벗겼는가에 대해서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등뼈찜 라이브) 영상이 끝난 뒤에 먼저 저에게 오빠가 재미있는 사람이고 드라마를 했고 연출된 것처럼 하면 라이트하게 넘길 수 있지 않냐는 제안을 받고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뒷받침 하는 녹취가 있다"고 말하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권혁수는 "먼저 제안을 한 것은 구도 쉘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도 쉘리가 먼저 제안했으나 자신을 자신이 결정할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매니저가 사람들이 많다고 만류하며 나중에 집 등에서 진행할 때 따로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은 합의가 되었다고 생각했으나, 당시 구도 쉘리는 유리창으로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서 상의 탈의를 했다는 것.
권혁수는 구도 쉘리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자신의 매니저와 브라톱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날 촬영한 XtvN '최신 유행 프로그램' 촬영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혁수는 "제가 함께 촬영하고 싶어서 섭외를 도왔고 구도 쉘리가 매니저가 없기 때문에 매니저가 제작진의 말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권혁수는 구도쉘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구도 쉘리가 자신이 왜 그날 방송에서 상의 탈의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권혁수를 설득하는 내용이 담겼고, 권혁수는 대중을 기만하는 발언을 남겼다. 권혁수는 "구도 쉘리가 상처를 받은 것 같다. 구도 쉘리를 비난한 많은 사람들을 욕함으로서 같이 있어주고 싶었다"고 해당 발언에 대해 인정하며 사과했다.
권혁수는 "저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구도 쉘리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많은 사람들에게 했으면 좋겠다. 진정성 있는 사과로 용서를 받고 다시 보고싶다. 그게 제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 다지는데 법적인 문제를 야기해야 한다면 하겠다. 녹취록 공개로 제가 처벌을 받아야한다면 받겠다"면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을 원한다. 그러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