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뉴델리 최악의 '대기오염'…비행기마저 우회
입력 2019-11-05 07:00  | 수정 2019-11-05 07:58
【 앵커멘트 】
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사상 최악의 대기 오염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의 25배를 넘었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비행기마저 우회하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 뉴델리 상공이 미세먼지로 희뿌옇습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마다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인도 전역이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쿠마르 / 인도 뉴델리 주민
- "대기 오염 때문에 눈이 타는 것 같습니다. 목이 아파서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듭니다."

최근 들어 뉴델리에선 대기 질 오염지수가 최대치 999로 치솟은 지역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의 안전기준치를 무려 25배나 넘은 743㎍/㎥를 기록했습니다.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37개 항공편이 결국 항로를 우회하는 상황도 벌어졌고,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인도 정부는 마스크 500만 개 배포에 나섰고, 임시 휴교와 공사 중단 명령도 내렸습니다.

인도의 심각한 대기오염은 추수가 끝난 뒤 논밭을 태우는 연기와 힌두 불꽃축제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자스라 / 뉴델리 주민
- "하리아나 주와 펀자브 지역에서 그루터기를 태우는 것이 오염의 원인입니다. 산업 오염도 높습니다."

유엔이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인도는 최악의 오염도시 15곳 가운데 무려 14곳을 보유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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