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태영 "현대카드 IPO 2021년까지 늦췄으면"
입력 2019-11-04 21:49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이 "회사 기업공개(IPO)를 2021년까지 연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동남아시아 진출과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 등으로 더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한국시간) "정 부회장이 더 유리한 IPO 가격에 도달하기 위해 (현대카드의) 상장을 2021년까지 늦추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 부회장은 "2020년 전에 IPO를 준비하겠지만 그때까지 IPO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했다.
현대카드는 최근 IPO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5일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입찰제안서를 받았다. 현대카드는 우선협상대상자(숏리스트)를 추린 뒤 주간사를 선정한다.

현대카드가 IPO에 나서는 이유는 재무적투자자(FI) 자금 회수를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2017년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지분율 9.99%)와 싱가포르투자청(9%),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5%) 등은 GE캐피털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을 3766억원에 사들였다.
FI의 원활한 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기업 가치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 FT는 정 부회장이 동남아 시장 진출과 AI 시스템 도입 등으로 현대카드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때까지 상장을 미루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IPO 시기를 특정한 것은 아니고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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