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은 중국 땅" 외치며 칼부림…구의원 귀 물어 뜯기는 등 6명 부상
입력 2019-11-04 19:30  | 수정 2019-11-04 20:30
【 앵커멘트 】
홍콩 사태가 150일로 접어들면서 집회 규모는 줄었지만, 중국이 홍콩 통제 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반중 시위는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 쇼핑몰에선 중국 남성이 "홍콩은 중국땅"이라며 흉기를 휘두르다 구의원의 귀까지 물어뜯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난동을 피우던 한 남성이 갑자기 옆에 있던 시민에게 달려들어 귀를 물어뜯기 시작합니다.

공격받은 남성은 귀를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하고, 용의자는 시민들에 의해 곧 제압됩니다.

어젯밤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중국 표준어를 쓰던 한 남성이 "홍콩은 중국땅"이라고 외치며 일가족 4명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때 친 시위대 성향의 한 홍콩 구의원도 공격당해 귀에 깊은 상처를 입은 겁니다.


이번 난동으로 구의원을 포함해 6명이 부상을 당했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입니다.

시위가 22주차에 접어들며 집회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최근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력 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반중 시위는 더욱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어제도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로 54명이 부상을 입고, 200여 명이 불법 시위 등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홍콩·마카오 문제를 담당하는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이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과 모레 만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시위가 시작된 후 중국 최고 지도부와 캐리람 장관과의 첫 만남인 만큼,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중국이 본격적으로 홍콩 사태에 개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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