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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 베로나 팬 인종차별 구호에 격분
입력 2019-11-04 15:46  | 수정 2019-11-04 15:47
마리오 발로텔리가 상대 팀 관중이 외친 인종차별 구호에 격분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브레시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9·이탈리아)가 상대 팀 관중이 외친 인종차별 구호에 분노했다.
브레시아는 3일(한국시간) 엘라스 베로나와의 2019-20시즌 세리에A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상황은 후반 9분 발생했다. 발로텔리는 경합 도중 베로나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야유소리를 들었다. 이에 격분한 발로텔리는 공을 관중석으로 찼고 브레시아와 베로나 선수들은 말리려고 달려들었다.
주심은 규정에 따라 스피커를 통해 관중들에게 욕설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고, 경기는 곧이어 재개됐다. 발로텔리는 후반 40분 팀의 만회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발로텔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에게 경기 도중 원숭이 울음소리를 낸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가족과 지인들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하다니 부끄럽다. 반면 나를 격려한 선수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반면 이반 유리치(44·크로아티아) 베로나 감독은 경기에서 인종차별 구호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그저 발로텔리를 조롱한 것이지 인종차별은 하지 않았다. 나도 인종차별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관중들은 그저 노래로 야유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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