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전 대장 "당에서 필요하다면 역할하겠다"
입력 2019-11-04 14:34 
박찬주 전 대장, 한국당 영입 보류 관련 회견

자유한국당이 영입을 추진하다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당이 나를 필요로 해서 쓰겠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제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당에서 받아준다면 충남 천안 지역구에서 총선에 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각에서) 비례대표 욕심 있는 사람으로 매도한다"며 "비례대표 생각 전혀 없다. 험지로 가서 1석이라도 차지하는 것이 한국당에 도움 되지 않겠는가.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안 좋은 이야기(영입 반대)가 나오고 '반기를 든다' 이러니까 황 대표에게 죄송했다"며 "죄송한 마음에 먼저 부담 갖지 말고 (영입명단에서) 빼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한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해서는 사회 통념상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갑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대장과 부인은 공관병들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는 등의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군인권센터가 병사를 이용해 사령관을 모함하는 것은 군의 위계질서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를 무력화하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군인권센터는 2017년 당시 육군 '병영생활규정'을 인용해 "육군 규정은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고 한다"며 "4성 장군이 규정도 모르고 병사들을 노예마냥 취급한 셈이니, 군 기강 문란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 성명을 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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