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1년간 동해 항로 밝힌 주문진 등대 `11월의 등대` 선정
입력 2019-11-01 09:53 

강원도 강릉시에는 무려 101년간 동해 항로에 불을 밝히고 있는 등대가 있다. 이 등대는 해양수산부가 '이달의 등대'로 선정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일 해수부와 강릉시에 따르면 11월 이달의 등대에 주문진등대가 선정됐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주문진등대는 1918년 3월 강원도에서 첫 번째로 세워졌다. 1917년 부산항과 원산항 간 연락선이 운항하면서 중간 기항지인 주문진항에 등대가 설치됐다. 등대 불빛은 15초에 한 번씩 반짝이며 37㎞ 해상까지 비춘다.
주문진등대는 등대 문화유산 제12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벽돌로 지어져 한국 근대식 등대의 초기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등대의 주 출입구는 르네상스식 건축양식이 도입돼 장식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총탄 흔적이 등탑에 희미하게 남아있기도 하다.
주문진등대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인근 영진해변 방사체와 함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강릉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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