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이스피싱 범인, 70대 노인 기지로 현장에서 붙잡혀
입력 2019-11-01 09:14  | 수정 2019-11-08 10:05


보이스피싱으로 금품을 훔치려던 범인이 오히려 범행 대상이었던 70대 노인에게 속아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주거침입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절도책 24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전날 오전 11시 10분쯤 광주시 광산구 한 아파트 9층에 사는 70대 여성 B 씨의 집에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B 씨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현금 1천만원을 전자레인지에 보관했고, 집 밖으로 나갔다고 생각한 A 씨는 미리 알아둔 B 씨의 집 현관 비밀번호로 문을 열었습니다.


현관문 안으로 발과 얼굴만 넣은 채 상황을 살피던 A 씨는 외출한 줄 알았던 B 씨가 집 안에서 비명을 지르며 경찰에 신고하자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B 씨는 창문을 열고 경비원에게 "도둑놈 잡아요"라고 외쳤고, 경비원은 100m가량을 뛰어가 A 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B 씨는 '주민센터에서 등본을 떼오라'며 집 밖으로 유인하는 범인의 말을 따르는 것처럼 속이고 집에 머물러 있다가 침입하는 A 씨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도주 우려 등이 있는 A 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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