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계종 노조 "종단은 단체교섭 조속히 나서야"
입력 2019-10-31 15:25  | 수정 2019-11-07 16:05

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 지부는 오늘(31일) "종단은 조계종 노조와 단체교섭에 진정성 있는 자세로 조속히 응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계종 노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우정국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하며 "1년 만에 노조의 실체를 인정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받아온 조계종 총무원은 이달 18일 단체교섭 요구사실 공고 등의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는 또 "종단은 해고자 복직을 통해 소통과 화합, 상생의 길을 걸어갈 것을 촉구한다"며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노조 대표자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1년 동안 뵙고 싶었다"며 "이제는 더는 미루지 말고 직접 만나 진실한 대화를 해주기를 요청드린다. 조속한 답신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어제(30일) 조계종의 감로수 생수사업 과정에서 제삼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게 해 종단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노조가 고발한 자승스님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들어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노조는 이날 '감로수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혐의없음 처분 결과를 접하며'라는 제목의 별도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고, 부실 수사를 규탄한다"며 "검찰의 참고인 조사 결과 하이트진로음료 측 관계자의 진술만 신뢰하고 조계종 노조 지회장의 진술과 당시 업무담당자 진술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종단은 감로수 사업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감로수의 사찰공급가가 일반 생수 시장판매가와 비교해 적정한지에 대해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조만간 서울고검에 항고를 제기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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