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흥민 “호날두, 은퇴할 때까지 본받겠다”
입력 2019-10-30 12:53  | 수정 2019-10-30 13:30
손흥민이 중국 국영방송 CCTV가 방영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처럼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호날두를 우상으로 삼겠다고 고백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중국 언론을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에 대한 존경심을 한껏 드러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10월28일 손흥민 특집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자체 선정한 ‘손흥민 베스트 20골과 함께 지난 7월25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호날두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위대한 본보기이자 진정한 슈퍼스타다. 어릴 때부터 정말 존경했다. 현역 생활을 마칠 때까지 호날두는 내 우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과 유벤투스는 7월21일 싱가포르에서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친선 경기를 치렀다. 호날두와 손흥민은 전반전이 끝나고 유니폼을 교환했다.
손흥민은 나는 (평소) 상대 선수를 찾아가 유니폼을 바꾸지 않는다. 먼저 교환하자고 말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호날두를 만나니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말을 꺼낼 때 상당히 긴장했는데 다행히 호날두는 선뜻 유니폼을 내게 줬다. (호날두와 유니폼을 맞바꾼 것은) 큰 영광”이라고 감격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손흥민이 중국 CCTV 인터뷰로 팬심을 고백한 지 하루 만에 한국축구계 공공의 적이 됐다.
유벤투스는 7월26일 팀K리그와의 친선전을 위해 23년 만에 방한했다. 호날두 개인으로도 한국을 찾은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이후 12년 만이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벤치만 지켰다.

6만여 명이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으로 팀K리그를 상대한다라는 홍보를 믿고 총 60억원 상당의 티켓을 구매했다. ‘45분 출전조항도 있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유벤투스는 한국이 아시아 투어 마지막 일정이었다. 모두가 피곤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곤살로 이과인(32·아르헨티나) 등 동료들이 출전을 권유하는데도 끝내 나서지 않았다. 종료 후 경기장을 돌며 결장을 사과하는 기본적인 예의마저 실종됐다.
호날두는 방한 직후 팬 사인회에도 불참했다. 유벤투스는 다음날 오전 1시 출국했고 호날두는 ‘날강두라는 멸칭을 얻었다.
손흥민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도 호날두에게 3위 표를 줬다. FIFA는 날강두 사태 5일 후에 2019 The Best FIFA Men's Player 후보를 발표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